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센트럴파크. <br /> <br />토끼들이 서식하고 있는 이곳의 작은 섬을 동물 보호단체는 '토끼지옥'이라고 불렀습니다. <br /> <br />왜일까? <br /> <br />토끼연대가 이 섬에 들어가 보니 밥통은 비어있고 물은 꽁꽁 얼어 마실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낮은 펜스는 1M를 뛰어넘는 토끼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가 없고, 빙판 한가운데서 매서운 겨울바람을 견뎌내기 어려운 형편입니다. <br /> <br />[토끼연대 회원 : 너무 고생했다. 어떻게 버텼니?] <br /> <br />지난 2012년부터 조성된 토끼섬은 자연학습장 보다는 관광용 볼거리에 가까웠습니다. <br /> <br />경제자유구역청이 설치한 안내판에는 포유류인 토끼가 알을 낳는다고 설명돼있고 토끼의 임신과 출산 특성도 틀리게 기재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토끼보호연대는 전문수의사도 없고, 토끼에 맞는 사료도 공급되지 않았다며 조경담당자에게만 생명체를 맡겨두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[문연경 / 토끼보호연대 회원 : 개체에 대해서 정확한 이해도 없이 볼거리로 전락해서 외딴섬에 가둬두는 행위는 없어져야 되겠다.] <br /> <br />인천경제청은 뒤늦게 펜스와 은신처 등의 개선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또 18마리의 토끼에 대해 다음 달까지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토끼섬 이전이나 폐쇄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[한정숙 /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원운영팀장 : 토끼섬 폐쇄를 요구하시는 부분이 있는데, 폐쇄 여부는 추후에 검토가 돼야 할 거 같아요. 저희가 교육의 장소로 생각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하거든요.] <br /> <br />개체 수가 자연 감소 될 때까지 시민들은 관광용 보트에서 토끼를 관찰할 수 있겠지만 물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토끼를 소홀히 방치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ㅣ이기정 <br />촬영기자ㅣ정희인 <br />자막뉴스ㅣ서미량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1011512475045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